美의원들, 웜비어 사망에 “北여행 금지…‘권리 포기 각서’ 쓰고 가라”

美의원들, 웜비어 사망에 “北여행 금지…‘권리 포기 각서’ 쓰고 가라”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6-21 08:13
수정 2017-06-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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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나 혼수상태로 본국에 송환된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사망한 일과 관련해 미국 의회에서는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주무 부처인 국무부를 감사하고 소요 예산을 결정하는 미 상원과 하원의 외교위원장이 모두 북한 여행 금지를 촉구했다.

미 행정부도 현재 북한 여행 금지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실제로 미국인의 북한 여행길이 아예 차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화당 소속인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민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여행 금지를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인들이 북한에서 억류되면 우리는 정말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캘리포니아)은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 여행 금지를 주장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성명에서 “북한은 정기적으로 외국인들을 납치하고 12만 명의 국민을 야만적인 수용소에 가둔 정권”이라며 “미국은 관광객들이 북한으로 여행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억류됐다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풀려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귀국한지 엿새 만인 이날 사망했다고 그의 가족이 밝혔다. 사진은 웜비어가 지난해 3월 16일 평양 북한최고법원에서 수갑을 찬 채 압송되는 모습. 그는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다. 평양 AP 연합뉴스
북한에 억류됐다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풀려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귀국한지 엿새 만인 이날 사망했다고 그의 가족이 밝혔다. 사진은 웜비어가 지난해 3월 16일 평양 북한최고법원에서 수갑을 찬 채 압송되는 모습. 그는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다.
평양 AP 연합뉴스
북한 여행을 금지하지는 않더라도 북한을 자발적으로 여행하는 사람은 최소한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없도록 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공화당 거물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상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그냥 웜비어를 살해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으로 여행하려는 사람은 어떤 신변의 위해를 입더라도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권리 포기 각서(waiver)’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여전히 북한에 가기를 원할 만큼 멍청한 사람들이 있다면, 적어도 그들은 스스로 안녕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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