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북권유’ 朴대통령 국군의날 기념사 막말 비난

北, ‘탈북권유’ 朴대통령 국군의날 기념사 막말 비난

입력 2016-10-03 10:25
수정 2016-10-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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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주민들을 향한 ‘탈북 권유’를 담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에 대해 욕설과 막말을 동원해 거칠게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정세논설에서 “지난 1일 그 무슨 ‘국군의 날 기념식’이라는데 우거지상을 하고 나타나 골수에 꽉 들어찬 동족대결과 적대의 독기를 그대로 쏟아냈다”며 “‘탈북’을 선동하는 미친 나발질(헛소리)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반공을 국시로 했다”며 “그 딸은 한 수 더 떠서 우리의 사상과 제도, 정권을 미친듯이 헐뜯고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박근혜 정권이 지금 그 어디에 헛눈을 팔 처지가 못된다”며 “정윤회사건, 성완종사건 등 추문이 아직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우병우사건,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사건 등 특대형 부정부패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와 세상을 들었다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천만 인민들의 생존이 벼랑 끝에 내몰려 해마다 국적포기자, 자살자, 이민자 수가 세계 1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지옥 같은 남조선’을 탈출하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고 억지를 부렸다.

아울러 신문은 “지구상 그 어느 나라와 민족도 당해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제재와 압살의 봉쇄망이 이 땅을 동여매고 있지만, 그것을 단 한 번의 힘찬 발구름과 태동으로 산산 쪼각낸(조각낸) 그 모습은 인류가 전설 속에서 그려오던 철의 거인을 방불케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개월이면 제재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고대하면서 조국을 배반하고 도망간 몇몇 인간쓰레기들을 끼고 앉아 ‘북 붕괴조짐’이니 뭐니 하고 호들갑을 떨어댄다”고 언급했다.

이어 “‘붕 붕괴’의 어지러운 그림은 ‘화성-10’, ‘북극성’의 장쾌한 폭음, 지구를 뒤흔든 핵탄두폭발시험의 뇌성으로 산산이 깨여져 나가고 말았으며 북남관계 파국과 긴장격화의 장본인인 역도에 대한 남조선 각계층의 저주와 규탄만이 더욱 높아지게 되였다”고 선전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 제68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을 향해 자유의 터전인 한국으로 오라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던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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