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관리들 “北, 소형화한 핵탄두 보유했을 수도”

美정보관리들 “北, 소형화한 핵탄두 보유했을 수도”

입력 2016-03-25 09:29
수정 2016-03-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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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폭탄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머리에 실을 정도로 소형화했을 수 있다고 CNN방송이 미국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 관리들은 이제는 일부 전문가들이 북한의 소형화 핵탄두 보유를 믿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분석이나 관리들의 발언은 현재 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공식적인 견해는 아니다.

그러나 북한이 잠재적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미사일을 어디까지 개발했는지를 두고 주목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최근 몇 주 동안 공개적으로 무기 개발과 그 진척 상황에 대한 언성을 높였다.

특히 그는 소형화한 핵탄두라고 주장하는 장치 옆에 서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미국 정보당국도 북한이 실제로 몇몇 분야에서 진전을 봤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한 미국 관리는 CNN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핵탄두 미사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일축하려고 작심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김 위원장과 함께 공개된 소형화 핵탄두가 어느 정도 개발된 것인지는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믿는 미국 관리들은 실제 작동 여부는 미지수로 여기고 있다.

미군 지휘관들은 전쟁이 불거질 만일의 상황을 두고 북한이 실제로 작동하는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북한이 실제로 그런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지 사실관계를 두고 확언까지 내놓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 사령관은 “내 입장에서는 김정은이 핵탄두를 소형화해 ICBM에 실을 능력이 있다고 여기기로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실 미국 국방부로서는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이런 활동(전쟁)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령관들이 신중하고 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쿡 대변인은 북한이 소형화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작전상으로 가정하는 것과 북한이 실제로 핵탄두 소형화 역량을 갖췄다고 보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증명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쿡 대변인은 북한이 ICBM인 KN-08을 개량한 버전을 시험하는 데 진전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국영 매체들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KN-08의 핵심 부품인 고체연료 로켓 엔진에 대한 실험을 사찰하는 사진을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현재로서 그 장치가 가짜라고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한편에서는 아직 뚜렷한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으나 북한이 또 한차례 지하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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