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콜라맛보다 들쭉맛… 혁명신념 버리지 말라”

북한 “콜라맛보다 들쭉맛… 혁명신념 버리지 말라”

입력 2015-11-02 15:31
수정 2015-11-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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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편집국논설’ 이례적 게재…노동당대회 띄우기 차원인 듯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당 창건 70주년의 성과를 자축하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향한 변함없는 충성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2면 전체를 할애한 편집국논설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에서 “혁명신념이야말로 주체 혁명의 고귀한 재보”라며 “우리 인민이 간직한 혁명신념의 근본핵은 수령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의 ‘편집국논설’은 국가적 중요 행사나 당의 주요 정책에 관해 신문사 명의로 작성하는 글로, 보통 최고지도자의 직접적인 재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 글에서 “조선의 혁명가들이 당 창건 70돌을 혁명적 대경사로 경축한 승리의 영마루(꼭대기)에 있다”며 “혁명의 길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절감하고 있다”고 자찬했다.

논설은 또 “코카콜라맛이 아니라 백두산 들쭉맛을 좋아하며 범속한 유행가가 아니라 신념의 노래, 투쟁의 노래를 부르는 우리 새 세대의 모습은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찬사를 보냈다.

노동신문은 “비록 아직은 (인민이) 어렵고 모든 것이 부족하다”면서도 “제손으로 모든 것을 창조하는 인민의 생활은 더없이 당당하고 활기에 넘쳐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추악한 제국주의자들이 (사회주의) 침략의 주역으로 내세운 것이 반동적 사상문화”라며 “거짓 선전에 넘어가 거물급 장령이 배신자가 되고 대군이 순간에 녹아나는 것이 현실”이라고 경고도 잊지 않았다.

이어 신문은 “엎어놓고 뒤집어 놓아도 당과 수령만을 따르고, 잘못을 저질러 처벌을 받아도 마음을 더욱 순결하게 가다듬고 혁명가의 본태를 지키는 것이 조선의 참된 혁명가”라며 거듭 충성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이 일반적이지 않은 ‘편집국논설’ 형식의 글로 ‘혁명신념’을 강조한 것은 내년 5월로 예고된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앞두고 분위기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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