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철 총살 사용한 고사총은 어떤 무기

현영철 총살 사용한 고사총은 어떤 무기

입력 2015-05-13 15:36
수정 2015-05-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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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처형 때도 사용…형체 파악 어려울 정도 위력

북한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총살에 사용한 고사총은 옛 소련에서 개발한 14.5mm ZPU 중기관총 여러 정을 묶어 제작한 대공화기다.

1949년에 소련군에 실전에 배치돼 이후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때도 사용된 이 고사총은 총구 개수에 따라 ZPU-2, 4로 구분된다.

분당 1천200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최대사거리 4천m며, 유효사거리 3천m다. 그러나 저공비행하는 헬기 등 항공기 격추를 위한 대공용으로 사용될 때 유효 고도는 1천400m가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현재 대공화기로 ZPU 계열 화기를 대량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보병연대에도 14.5mm 고사총 중대를 편성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여군으로만 된 고사총 부대도 대거 포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2010년 10월 강원도 화천 지역의 우리 측 GP를 향해 두 발의 고사총을 발사했고, 2003년 7월 경기도 연천 GP에서 일어난 총격전에도 고사총을 사용하는 등 과거 휴전선 부근에서 발생한 국지적 교전에도 여러 차례 동원했다.

이 고사총은 대공용이 주임무지만, 사람 특히 정적이나 정치범 등을 대상으로 한 것은 북한 외에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북한은 현영철 외에도 지난 2013년 12월 당시 김정은의 고모부로 정권의 2인자였던 장성택을 처형할 때도 고사총을 사용했다. 수십발을 발사해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 뒤 다시 화염방사기로 시신을 흔적도 없이 없애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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