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 반 총장과 유엔총회에 서한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탈북자 신동혁(33) 씨의 거짓 증언에 기초한 북한인권결의가 무효라고 압박했다.자 대사는 반 총장과 유엔총회에 보낸 서한에서 “신동혁은 사기꾼이자 기생충”이라며 “(신동혁의 증언 같은) 거짓된 기록에 기반해 유엔 총회가 강제로 채택한 모든 북한 인권결의안은 무효”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자 대사는 또 북한에 정치범수용소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신 씨가 13세 소녀를 성폭행한 범죄자라고 몰아붙였다.
신 씨는 지난해 10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성폭행 의혹은 조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보고서는 북한 아동들의 고문 피해를 기술하면서 신 씨가 14세에 고문을 당했고 재봉틀에 찍혀 손가락을 잃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신 씨는 최근 고문을 20세 때 당한 것이라고 번복하는 한편 악명 높은 14호 정치범수용소에서 나고 자란 게 아니라 어린 시절 인근 18호 수용소로 이송됐다고 털어놨다.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신 씨의 증언은 수백 명의 증언을 담은 350쪽짜리 보고서의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신 씨의 증언번복이 보고서의 결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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