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천AG 참가 선수들 맹훈련”…분위기 띄우기

北 “인천AG 참가 선수들 맹훈련”…분위기 띄우기

입력 2014-07-14 00:00
수정 2014-07-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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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보 “女 유도 설경 등 이름난 선수들 참가”

북한이 대외용 매체를 통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한의 간판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자 맹훈련 중이라며 분위기를 띄워 눈길을 끈다.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달 12일자에서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공화국(북한)에서는 경기에 참가할 선수단의 훈련이 더욱 맹렬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훈련에 땀을 바치는 선수들 중에는 국제경기들에서 공화국기를 하늘 높이 휘날린 이름난 우수한 선수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우수한 선수의 대표적인 예로 북한 여자 유도의 간판인 설경 선수를 꼽으며 그가 훈련 중인 사진도 실었다.

설경은 2013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78㎏급 금메달리스트로,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그랑프리 유도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초에는 북한의 ‘2013년 10대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통일신보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더 많은 금메달을 따내 나라와 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빛내겠다는 것이 선수들의 가슴 속에 차넘치는 애국의 각오이고 열의”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설경을 비롯한 간판선수들이 참가한다며 사전 분위기를 띄운 것은 이번 대회에 그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일신보는 특히 인천아시안게임에 파견되는 북한 응원단이 남북관계 개선의 촉매가 될 것이라며 “국제경기무대에서 북남의 응원 열기는 통일 열기”라고 강조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선수들이 활약하고 남한 관중이 이를 응원한다면 자연스럽게 남북화해 분위기를 띄우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5월 23일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응원단도 보내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남한에서 열린 국제스포츠대회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는 것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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