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리軍 서북도서 사격훈련에 ‘경고성 전통문’

北, 우리軍 서북도서 사격훈련에 ‘경고성 전통문’

입력 2014-05-14 00:00
수정 2014-05-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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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어제 K-9 등 동원 백령도·연평도서 사격훈련

해병대가 13일 서북도서에서 정례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우리 군의 훈련 직전 북한이 경고성 전통문을 우리측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14일 “해병대가 어제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사격훈련을 시작하기 전 북한에서 ‘잘 지켜보겠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보낸 전통문은 우리 군이 쏜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으로 넘어오는지 예의주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서북도서 해상사격 훈련 전 북측에 훈련계획을 통보해왔고 이번에도 사격훈련 하루 전인 12일 북측에 통보했다.

전날 사격훈련은 K-9 자주포와 해안포, 박격포, 벌컨포 등이 동원된 가운데 오후 3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매달 실시되는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에 사거리 40㎞인 K-9 자주포가 동원된 것은 올해 1월 사격훈련 이후 4개월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연평부대와 백령부대는 전날 K-9 자주포를 NLL 반대쪽인 서남방향으로 사격하면서 사거리도 10㎞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서해 NLL 해상사격훈련을 하면서 남쪽, NLL 방향으로 쏘지만 우리 군은 NLL 반대 방향으로 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3월31일 우리 군에 서해 NLL 해상사격훈련 계획을 통보하고 당일 방사포와 해안포를 동원해 NLL 방향으로 사격훈련을 했다.

당시 북한군이 발사한 500여발의 포탄 중 100여발이 NLL 남쪽 해상에 떨어져 우리 군도 NLL 북쪽 해상으로 300여발의 대응사격을 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에도 해상사격훈련 계획을 통보한 뒤 해안포 50여발을 NLL 방향으로 발사했으나 NLL 이남 해상에 포탄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우리 해병대의 서북도서 사격훈련에 대응해 북한군도 매달 서해 NLL 해상사격훈련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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