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성택 애인 체포…미모 어느 정도인가 보니

北, 장성택 애인 체포…미모 어느 정도인가 보니

입력 2014-02-01 00:00
수정 2014-02-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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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특구 나선市에서 장성택 세력 대대적 숙청 나서

북한 당국이 ‘북한 특구 1번지’인 나선특별시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검열단을 파견해 지난해 말 처형된 장성택 일파에 대한 숙청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형직전의 장성택
처형직전의 장성택 북한은 12일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장성택에게 ‘국가전복음모의 극악한 범죄’로 사형을 선고하고 이를 바로 집행했다. 양 손을 포승줄에 묶인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원들에게 잡힌 채 법정에 서 있다.사진=노동신문
1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한 북한 소식통은 “김정은의 생일인 지난 8일 나선시에 중앙에서 특별조사단 100여 명이 도착했다. 당원들에게 ‘나선은 뿌리뿐만 아니라 뿌리에 묻은 흙까지 털어내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받고 내려왔다고 공지됐다. 나선에 특별조사단 100여명이 파견된 것은 처음이어서 도시 전체가 숨을 죽이고 있다”고 전했다. ‘뿌리에 묻은 흙’은 장성택과 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까지 숙청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특히 김춘화 나선국제여행사 사장도 ‘장성택의 애인’이라는 이유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50세 전후의 김 사장은 젊은 시절 평양에서 근무하다 내려온 미모의 여성으로 지금까지 미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2월 함경북도 나진항에서 열린 싱가포르 관광선 ‘황성호’ 개업식에도 참석하는 등 외부 활동을 해 왔다. 김 사장은 황성호 개업식에 지금녀 중국연변천우국제여행사 사장, 정원휘 황성호 선주 등과 함께 나와 “관광선의 개업은 나선경제무역지대의 관광업 발전에서 큰 의의를 가지고 관광객 봉사(서비스)에서 전환을 가져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많은 무역회사가 몰려 있는 나선시는 장성택과 각별한 인연이 있어 앞으로 많은 사람이 검열단의 숙청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은 처형되기 한 달 전에도 나선시를 찾아 “나선은 완전히 썩어빠진 자본주의의 온상이 돼 버렸으니 봉쇄를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이는 그가 신변에 닥쳐온 위험을 감지하고 내린 지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동아일보는 분석했다.

장성택은 중국계 자본이 운영하는 북한 유일의 카지노장이 있는 나선을 자주 방문해 카지노를 즐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공개한 장성택 처형 판결문에도 “2009년 한 해만도 460여만 유로(약 66억원)를 탕진하고 외국 도박장 출입까지 했다”, “나선경제무역지대의 토지를 50년 기한으로 외국에 팔아먹는 매국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고 적시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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