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파나마에 ‘억류 선박’ 즉시 출항조치 요구

北, 파나마에 ‘억류 선박’ 즉시 출항조치 요구

입력 2013-07-18 00:00
수정 2013-07-1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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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된 화물은 수리 후 쿠바에 돌려줄 낡은 무기”

북한은 18일 파나마 정부에 대해 쿠바에서 출발해 북한으로 향하다 무기를 싣고 있어 적발돼 억류 중인 자국 선박 청천강호의 즉시 출항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아바나항을 출항하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던 우리 무역선 청천강호가 마약운반이라는 혐의로 파나마 수사 당국에 억류당하는 비정상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파나마 당국은 억류된 우리 선원들과 배를 지체 없이 출항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파나마 수사 당국은 마약 수사라는 미명 하에 청천강호의 선장과 선원들을 난폭하게 공격하여 구류한 다음 배짐을 강제로 수색하였으나 그 어떤 마약도 발견하지 못하자 다른 짐을 걸고 들면서 저들의 폭거를 비호하려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박에서 발견된 미사일 부품 등과 관련해 “그들이 걸고 드는 짐은 합법적인 계약에 따라 수리하여 다시 쿠바에 되돌려주게 되어 있는 낡은 무기들”이라고 설명했다.

쿠바 외교부도 지난 16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선박 청천강호에 240t의 ‘낡은 방어 무기’가 실려 있었다며 “볼가와 페초라 등 방공 미사일 배터리 2기, 미사일 9기의 부품, 미그21Bis 전투기 2대와 이 전투기의 모터 15개 등으로 모두 20세기 중반에 만들어졌으며 수리 후 쿠바로 되돌아올 것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파나마 정부는 15일 쿠바에서 출발한 북한 국적 선박에서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미신고 물품을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해 밀반입하려다 적발돼 운항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청천강호에 타고 있던 선원 35명은 현재 구금된 상태로 파나마 경찰이 조사에 들어가자 문제의 북한 선박 선장이 자살을 시도했고 선원들도 폭동을 일으키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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