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가동 중단 열흘째…귀환 근로자 ‘침묵’

개성공단 가동 중단 열흘째…귀환 근로자 ‘침묵’

입력 2013-04-18 00:00
수정 2013-04-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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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측 근로자 철수로 개성공단 가동 중단 열흘째인 18일 아침부터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는 귀환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취재진 수십 명이 대기했다.

 통일부는 귀환 인원이 극소수라 취재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날부터 취재진의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근로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과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8명이 차량 5대에 나눠타고 CIQ를 통해 귀환했다.

 취재진은 CIQ로의 진출입로인 통일대교 남단에서 달리는 차량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근로자들은 취재에 응하지 않고 취재진 사이를 유유히 빠져나갔다.

 카메라를 피하려는 근로자와 취재진과의 도로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근로자는 달려드는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한마디를 남겼다.

 현지 분위기는 생산품을 받으러 나온 바이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 의류업체의 거래처에 근무한다는 이모(46)씨는 “개성공단 공장에는 이제 2명만 남아있다”며 “의류는 계절상품인데 제품 조달이 늦어져서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근로자 8명이 귀환하며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은 모두 197명으로 줄었다.중국인 근로자 1명을 포함하면 잔류 인원은 198명이다.

 현지에 남아 있는 인력들이 최소한의 식량으로 버티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은 전날 먹을거리와 의약품 등을 전달하려 방북을 추진했으나 북측의 동의가 나지 않아 불발됐다.

 기업대표단은 오는 20일 다시 방북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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