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작전회의 사진에서 미국 애플사 ‘아이맥’ 컴퓨터가 눈에 띈다.
미국 애플사의 ‘아이맥’ 컴퓨터를 앞에 놓고 미국과 한국을 겨냥한 작전 지시를 구상 중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사령부 작전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하면서 아이맥 컴퓨터가 찍힌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컴퓨터 모니터 뒷면에는 애플사를 상징하는 ‘사과 로고’가 선명한 데다 옆 모습은 본체와 모니터를 합친 일체형 PC 아이맥과 흡사했다. 이 모델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된 2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이다. 유엔은 노트북 등을 ‘사치품’으로 분류하고 북한으로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지만 북한은 중국 중개상을 통해 수입하고 있다.
‘유학파’인 김 제1위원장은 평소 타이완 HTC의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를 즐겨 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로고까지 뚜렷한 미국 제품이 여과 없이 보도된 것은 드문 일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3-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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