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위기 불구 北·中교역 12% 증가

핵위기 불구 北·中교역 12% 증가

입력 2013-03-02 00:00
수정 2013-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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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교역액 4억 7042만달러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잇단 도발과 국제사회의 제재 추진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중국 간 교역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은 4억 7042만 1000달러(약 509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억 1759만 달러보다 12%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 한 해 전체 북·중 간 교역 증가율 7%보다도 크게 높은 것이다.

올해 1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1억 8882만 3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억 3919만 2000달러보다 36% 늘었다. 반면 수입은 2억 8159만 8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2억 7839만 8000달러보다 1%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북한의 최대 수입품은 원유로, 5584만 달러에 달했다. 북한이 중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한 품목은 시계 부품으로, 1344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시계 부품 수입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밖에 20t 이상 화물차 1299만 4000달러, 휴대전화 1130만 4000달러, 석유와 역청유 738만 9000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한의 대중국 최대 수출품은 석탄으로, 8372만 9000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액의 45%를 차지했다. 이어 철광석 2330만 3000달러, 비합금선철 570만 2000달러, 비합금아연 534만 4000달러, 오징어 404만 6000달러 등 1차 생산품이 5위까지 차지했다. 외교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가 한창이었고 3차 핵실험까지 예상되고 있었는데도 그다음 달 북·중 교역은 되레 증가한 셈”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3-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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