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방북 잇따라… 北 내부정리 끝난듯

민간단체 방북 잇따라… 北 내부정리 끝난듯

입력 2012-11-15 00:00
수정 2012-11-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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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이어 평양까지 문열어… 당국접촉은 기피

한동안 위축됐던 대북지원 민간단체나 종교단체들의 방북이 지난달부터 본격 시작돼 최근 상당히 활기를 띠고 있다.

북한은 작년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정세’를 이유로 민간단체의 방북을 한동안 꺼려왔다.

북한은 그러나 민간단체 주도의 대북 수해지원 이후 문을 서서히 열기 시작했다.

월드비전이 9월21일 개성을 방문해 수해지원용으로 밀가루 500t을 전달한 데 이어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도 10월5일과 25일 개성을 찾아 각각 밀가루 500t과 의약품ㆍ 아동용 내복 등을 지원했다.

이달 들어서는 남북함께살기운동(1일), 월드비전(12일), 어린이어깨동무(14일), 천태종(15일) 관계자들이 대북 인도적 지원 협의나 남북 공동 종교행사를 위해 개성을 다녀왔다.

경남통일농업협력회 관계자 4명도 15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협의를 위해 개성을 방문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북한이 평양 방문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함세웅 이사장을 비롯한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관계자 10명은 안 의사의 의거 103주년 공동행사를 위해 13일부터 17일까지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중이다.

‘평화3000’ 관계자 9명도 남북 합동미사를 위해 17일부터 21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북측은 ‘김정은 체제’ 이후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2월말)과 김인규(KBS 사장)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회장(7월) 등 상당히 제한된 경우에 한해서만 평양 방북을 허용해왔다.

북측은 남한 당국과 상종하지 않겠다는 공언에 따라 당국 간 접촉은 여전히 피하고 있다. 이른바 ‘통민봉관’(通民封官) 전략을 지속하는 것이다.

정부 당국은 북측이 민간에 문을 다시 연 것에 대해 ‘김정은 체제’가 권력승계 등 내부 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기본적으로 북측은 남측으로부터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현재 남측 대선 후보들이 적극적인 관계개선 의사를 내비치는 만큼 민간단체와의 교류의 문을 열어두면서 차기 정부와의 본격적인 관계 회복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으로는 방북한 남측 인사들을 통해 남한 대통령선거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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