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가족편지 공개…전원송환 재차 압박

北, 가족편지 공개…전원송환 재차 압박

입력 2011-03-10 00:00
수정 2011-03-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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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10일 귀순희망자 4명의 가족이 전날 보내온 편지의 전문을 공개하고 남하 북한주민 31명의 전원송환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가족애를 강조하는 이들 편지는 모두 “네가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또 기다리겠다”는 내용을 담아 귀순 의사를 번복하고 북한으로 귀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이트에 공개된 가족들의 편지는 모두 A4용지에 자필로 쓰였고 가족별로 2∼4장 분량으로 되어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그 무슨 ‘귀순’이니 뭐니 하는 데 대해 절대로 믿지 않는다. 가족과 친척, 온 나라가 걱정하고 기다리고 있다. 그 어떤 유혹과 회유기만, 위협공갈에도 넘어가지 말고 꿋꿋이 싸워 기어이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오라”는 가족들의 편지 내용을 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앞서 9일 북한 주민 4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하는 가족의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북한이 귀순 희망자 가족의 편지 전문과 동영상을 잇달아 공개하는 것은 가족의 ‘생이별’을 강조해 인도주의를 내세움으로써 남한을 압박하고 주민 31명의 전원 송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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