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천안함 3인방’
지난 28일 열린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지난 3월 천안함 폭침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김영철·김영춘·오극렬 등 3인방의 희비가 엇갈렸다.천안함 사건의 실무 책임을 맡은 것으로 지목된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김정은이 입성한 당 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돼 건재함을 과시했다.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은 천안함 사태의 배후로 주목받아 미국이 지난 8월 발표한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천안함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겸 국방위 부위원장도 정치국 위원에 선임됐고, 군사위 위원 자리도 유지하게 됐다.
반면 요직 기용이 예상됐던 국방위 부위원장인 오극렬 당 작전부장은 아무런 직책을 받지 못했다. 정부는 이들의 인사가 엇갈리면서 천안함 사건 관련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0-09-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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