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군 당국의 천안함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가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군 당국은 이번 달 20일 이전에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었지만 계획보다 빨리 발표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천안함을 공격한 무기로 보이는 파편에 대한 분석은 물론 천안함 연돌(연통)과 침몰해역에서 어뢰로 보이는 화약흔을 검출하는 등 ‘물증’ 확보가 물살을 타고 있기도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방중으로 입장이 미묘해진 중국이 ‘판단’을 내리기 전에 객관적인 조사결과를 내놓겠다는 의지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사고조사 결과를 20일에 하는 게 아니라 유동적이며,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이번 달은 넘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애초 계획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핵심적인 부분에서는 상당 수준의 조사가 완료됐으며,몇 가지 보완만 거친다면 발표시점만 남겨놓았다는 의미로 들린다.
실제로 합조단은 천안함 연돌,함미 절단면과 맞닿은 해저 수거물에서 RDX라는 고폭약 화약성분을 확인했으며,이는 기뢰가 아닌 어뢰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어뢰 폭발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화약성분이 어느 나라의 어뢰에 사용되는 것인지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 중에 있어 이 부분만 도출된다면 공식적인 결론 발표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군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길 희망하는 등 6자회담으로 천안함을 ‘물타기’하려는 의도를 보이는 듯한 행보를 보인 데 대한 ‘다급함’도 일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천안함 조사를 같이하는 미국과 달리 한 발짝 떨어져 지켜보는 중국과 러시아,일본 등 6자회담 관련국에 미리 그 결과를 설명해 이해를 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군 당국은 이들 중 중국을 신경 쓰고 있다.중국 정부가 천안함 조사 중에 천안함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북한과의 정상회담으로 북한 주장에 ‘경도’됐을 수 있어 이를 하루빨리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공동조사에서 배제된 중국 정부가 조사결과를 신뢰한다면 향후 우리 군이 취할 각종 ‘안보적 조치’가 더욱 수월해질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중국 정부가 조사결과에 대한 ‘사전 브리핑’을 수용하겠다는 언질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원 대변인은 “조사결과의 신뢰를 높이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중국 등에 발표 전에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라며 “상대국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아직 타진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은 이번 달 20일 이전에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었지만 계획보다 빨리 발표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천안함을 공격한 무기로 보이는 파편에 대한 분석은 물론 천안함 연돌(연통)과 침몰해역에서 어뢰로 보이는 화약흔을 검출하는 등 ‘물증’ 확보가 물살을 타고 있기도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방중으로 입장이 미묘해진 중국이 ‘판단’을 내리기 전에 객관적인 조사결과를 내놓겠다는 의지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사고조사 결과를 20일에 하는 게 아니라 유동적이며,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이번 달은 넘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애초 계획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핵심적인 부분에서는 상당 수준의 조사가 완료됐으며,몇 가지 보완만 거친다면 발표시점만 남겨놓았다는 의미로 들린다.
실제로 합조단은 천안함 연돌,함미 절단면과 맞닿은 해저 수거물에서 RDX라는 고폭약 화약성분을 확인했으며,이는 기뢰가 아닌 어뢰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어뢰 폭발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화약성분이 어느 나라의 어뢰에 사용되는 것인지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 중에 있어 이 부분만 도출된다면 공식적인 결론 발표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군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길 희망하는 등 6자회담으로 천안함을 ‘물타기’하려는 의도를 보이는 듯한 행보를 보인 데 대한 ‘다급함’도 일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천안함 조사를 같이하는 미국과 달리 한 발짝 떨어져 지켜보는 중국과 러시아,일본 등 6자회담 관련국에 미리 그 결과를 설명해 이해를 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군 당국은 이들 중 중국을 신경 쓰고 있다.중국 정부가 천안함 조사 중에 천안함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북한과의 정상회담으로 북한 주장에 ‘경도’됐을 수 있어 이를 하루빨리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공동조사에서 배제된 중국 정부가 조사결과를 신뢰한다면 향후 우리 군이 취할 각종 ‘안보적 조치’가 더욱 수월해질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중국 정부가 조사결과에 대한 ‘사전 브리핑’을 수용하겠다는 언질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원 대변인은 “조사결과의 신뢰를 높이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중국 등에 발표 전에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라며 “상대국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아직 타진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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