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쌀·돈 줬는데 돌아온건 미사일”

[北 미사일 발사] “쌀·돈 줬는데 돌아온건 미사일”

박지연 기자
입력 2006-07-06 00:00
수정 2006-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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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사태는 5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자의 TV토론과 합동 연설회에서도 주요 화두로 부각됐다. 전날까진 ‘라이벌’을 향했던 공격의 화살도 한결같이 북한의 ‘도발’과 참여정부의 ‘무대응’을 겨냥하는 쪽으로 수정됐다. 특히 ‘진짜 보수’임을 자청했던 후보들은 대목을 만난 듯 여권을 성토했다.

이방호 후보는 “북한에 쌀도, 돈도, 비료도 줬는데 돌아온 것은 평화가 아닌 핵무기와 미사일뿐”이라면서 “굶주린 북한 백성을 돕는 것은 좋지만 대한민국이 김정일(국방위원장)을 도와주는 목발이 되어서야 되겠냐.”며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대북 정보력 부재도 도마에 올랐다. 강창희 후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 정권은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이라고 우겼다.”며 정부의 ‘무능력’을 질타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사사건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설전을 벌였던 전여옥 후보는 “정 전 장관은 북핵이 없을 것이라 했고, 노 대통령은 북핵이 자기방어 수단이라고 했는데 그 결과가 북한 미사일 발사”라고 비꼬았다.

진보 정당 출신인 이재오 후보도 “노 정권은 같은 민족으로서 북한을 돕자고만 하니 미사일 발사 같은 일이 나온다.”면서 “대표가 되면 남북 문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미국과 공조 체제를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중도성향의 소장·개혁파를 대표한 권영세 후보도 대북 강경론에 가세했다.

강재섭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문제를 거론했다. 강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과거 방북은 정치적으로 급조된 회담으로 뒷돈이 들어간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번 방북도 노 정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어 의도를 잘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안 검사 출신의 정보통 정형근 후보는 “북한 편만 드는 이종석 장관, 북핵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는 국정원장을 모두 해임해 대북 안보라인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대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6-07-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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