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찰청 항의 방문 “성급한 발표 선거개입”

민주당, 경찰청 항의 방문 “성급한 발표 선거개입”

입력 2012-12-17 00:00
수정 2012-12-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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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의원들이 경찰청을 방문, 국정원 여직원의 후보 비방·지지 댓글 관련 의혹 수사 결과에 대한 경찰의 심야 발표에 대해 항의했다.

윤호중·이찬열·백재현·김현 등 민주통합당 의원 7명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김기용 경찰청장을 만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TV토론에서 국정원 직원의 댓글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인 직후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했다”면서 “이는 불법적이고도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출된 PC와 노트북 하드디스크의 지워진 부분을 경찰이 제대로 복원하지 못했고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포털에 접속한 기록도 확인하지 못했으며 통신 사실 조회도 진행하지 않은 채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스마트폰 역시 확보해 조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발표한 것”이라면서 “보도자료를 서울지방경찰청이나 경찰청에서 만들고 수서경찰서장이 발표만 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비판했다.

김 청장은 이에 대해 “16일 밤 9시께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국정원 직원의 PC와 노트북에 대한 분석 작업이 끝나간다면서 즉시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해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여야는 물론이고 국민을 위해서도 수사 결과를 신속히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지워진 하드디스크는 복원해서 살펴봤다”면서 “스마트폰을 확보하지 못한 부분이나 포털의 접속 기록을 조회하지 못한 것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로 진입할 만한 범죄 혐의가 있어야 하는데 증거물을 민주당에서 제출해주지 않았고 경찰도 이런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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