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 ‘국정원 댓글증거 미발견’ 변수로… 여야 불꽃공방

대선 D-2 ‘국정원 댓글증거 미발견’ 변수로… 여야 불꽃공방

입력 2012-12-17 00:00
수정 2012-12-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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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文캠프 선거공작 국민 심판할 것” vs 野 “관권선거 의혹..국민저항 직면”

18대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7일 경찰이 국가정보원 여직원 불법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초박빙의 대선판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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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석 서울 수서경찰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서경찰서에서 국정원 여직원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 의혹과 관련한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광석 서울 수서경찰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서경찰서에서 국정원 여직원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 의혹과 관련한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문재인 캠프의 실패한 선거공작’으로 몰아붙이며 이 의혹을 첫 제기한 민주통합당을 향해 총공세에 나섰고, 민주통합당은 ‘심각한 부실수사에 정치적 발표’라며 관권선거 의혹으로 맞섰다.

경찰의 발표가 결과를 예단할수 없는 초접전 판세를 어떻게 가를 지 주목되는 가운데 여야는 공식선거운동이 종료되는 18일 자정까지 이 문제를 놓고 격렬한 공방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전날 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씨의 개인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문 후보에 대한 비방ㆍ지지 게시글이나 댓글을 게재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이광석 서울 수서경찰서장의 기자회견을 하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새누리당 ‘문재인캠프 선거공작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무고한 여성과 국가기관까지 끌어들여 대선판을 흔들겠다는 ‘문재인 캠프’의 기획된 의도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며 “이번 사건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로 밝혀졌다”며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심 최고위원은 “제1야당이자 공당인 민주통합당은 집권세력으로서의 자격이 없고 국민의 무서운 심판을 받게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공작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 ‘문재인 캠프’는 반성하고 사과해야 하며, 최종책임자인 문 후보는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번 사건은 40시간 여자 공무원을 감금하고, 인권변호사인 (문 후보가) 공개적으로 (TV토론에서) 인권유린을 비호한 대사건”이라며 “국민이 제대로 심판할 것이라고 본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난 5년간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린 세력이 국정원, 검찰, 언론을 총동원해 갖은 불법과 편법으로 정권을 연장하려 한다”고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선대위 상임고문은 오전 회의에서 “국가기관을 총동원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연장을 하겠다는 행태가 지속된다면 국민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부겸 선대본부장은 “국가기관을 정치에 개입시키고 이틀 남은 대선에 국민선택 조차 호도하려 하는 마지막 단말마”라고 역공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에 이어 민주당은 이날 범야권 인사가 결집한 가운데 백범기념관에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한 범국민선언’ 행사를 가졌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 의지를 재확인하고 투표참여를 호소하면서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모든 세력과 함께 새로운 국민정당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이정희 후보가 받은 국고보조금 27억원은 국민의 혈세인만큼 통합진보당은 하루 빨리 27원을 반환하라”고 요구했고, 이정현 공보단장도 “입만 열만 정의와 새정치를 얘기했는데 안 내놓겠다는 이유가 무엇인가. 국민혈세를 먹고 튀면 안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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