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찬조연설에 표심이 움직인다

그들의 찬조연설에 표심이 움직인다

입력 2012-12-14 00:00
수정 2012-12-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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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朴, 어떤 경우에도 약속 지켜” 윤여준 “文, 상대 마음 울리는 진정성”

대선이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찬조 연설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후보와의 인연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하면서 정책, 비전 등을 대신 알리는 연설자들을 향한 유권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막바지에 접어든 TV연설에서 여야는 각각 중량감 있는 인물을 앞세워 더욱 무게를 실었다.

새누리당에서는 13일 밤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초등학교 동창인 박근혜 대선 후보를 위해 연설했다. 정 위원장은 “박 후보와 때로 다른 목소리를 낸 적도 있고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는 경쟁도 했다.”면서 “그러나 나라 발전과 정치 개혁이라는 큰 뜻에서는 함께 힘을 모아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는 평소에는 부드럽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 스스로의 원칙을 무너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원칙과 약속을 지키려는 태도는 박 후보가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이배용 전 국가브랜드위원장도 “대학교육협의회장 시절 박 후보가 교육에 대한 해법과 비전을 얘기하는 것을 듣고 남다른 관심과 해박한 지식에 더 없는 신뢰를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알고 보면 따뜻한 리더십의 소유자”, “가슴 깊숙한 곳에 사랑과 헌신을 보여 준 어머니의 DNA가 내재돼 있다.”는 등 여성 대통령 후보로서의 강점을 설명했다. 첫 연설자였던 박 후보의 성심여고 동창 박봉선씨는 전차, 도시락, 어머니 옷 등 추억을 통해 박 후보가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살았다는 점을 알렸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12일 밤 방송된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의 연설이 단연 화제다. 윤 위원장은 지난 9월 문 후보가 자신을 영입하기 위해 만났던 2시간 동안의 대화를 소개하며 “보수주의자인 내가 본 문재인은 달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민주주의를 더 잘 실천할, 통합을 더 잘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판단했다.”는 점을 밝혔다. 윤 위원장은 “문 후보의 말은 화려하지도 매끈하지도 않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울리는 그런 진정성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북악산 개방에 힘쓴 뒷이야기를 소개하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문 후보는 우리나라의 첫 문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저녁에는 가수 이은미씨가 찬조 연설자로 출연해 “문 후보는 책에서 본 것, 누가 전해준 말, 텔레비전에서 본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직접 느끼고 경험하고 보통 서민들처럼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서민의 꿈과 고통을 아는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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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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