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성장동력 지켜내며 경제민주화 청사진 보여줄 것”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대선을 열흘 앞둔 9일 공개 일정을 비운 채 10일 열리는 2차 TV토론 준비에 주력했다.중앙선거방송토론위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은 경기침체 대책, 경제민주화 방안,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 방안, 복지정책 방안 등 경제 분야를 다룬다. 열흘 뒤 대선의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삼성동 자택에서 경제 공약을 총점검하며 토론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후보의 공세가 예상되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박 후보는 있는 그대로를 평가하겠다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조해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는 정부가 잘한 것은 잘한대로, 잘못한 것은 잘못한대로 분명하게 짚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성장과 경제민주화의 ‘투트랙론’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 대변인은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을 뚫고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지켜내면서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해 경제민주화의 청사진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 후퇴론’에 대해서도 실천의지를 부각시키며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민주화 공약 채택을 놓고 박 후보와 충돌했던 김종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이날 당무에 복귀,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면서 두 사람간 갈등 기류도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후보는 김 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TV토론을 준비했고, 김 위원장도 TV토론의 예상질문ㆍ답변을 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나아가 경제위기 속에서 서민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는데 전력투구하겠다는 입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창조경제’로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고, 중산층을 70%까지 복원하며, 젊은층에게 취업의 문을 열어주는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영 정책위의장은 “이번 주제와 관련된 자료가 산더미처럼 많다”며 “후보는 오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선대위의 다른 관계자는 “박 후보가 일자리나 복지, 경제민주화 분야를 오랫동안 준비한데다 이를 국정 운영의 우선순위로 꼽고 있다”며 “경험과 경륜을 갖춘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경제위기 해법과 대처능력을 강조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첫 토론에서 박 후보를 집중 공격했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에 대한 대응도 과제다. 다른 관계자는 “토론의 본질에 벗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대응을 자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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