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진 친 박근혜…安이탈 중도표심 흡수 부심

배수진 친 박근혜…安이탈 중도표심 흡수 부심

입력 2012-11-24 00:00
수정 2012-11-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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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선승리 위해 중도ㆍ중간층 결합 매우 중요”중산층 재건 공약ㆍ정치쇄신으로 승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5일 18대 대선후보에 등록하며 15년간의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모든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것은 대권을 향한 배수진으로 풀이된다. 마지막 정치 여정인 대권 도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상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998년 국회의원 보선을 통한 정치입문, 2004년 탄핵역풍 속에서 당대표로 총선에서 121석을 차지했던 일 등을 소개하며 “박 후보 정치인생 15년을 요약하는 말은 선공후사”라며 “나라와 당이 어려울 때마다 사심없이 헌신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27일부터 공식화되는 선거운동에서 중도층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사퇴로 그의 지지층 가운데 10∼20%가 후보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면서 부동층이 확장됐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은 여야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 중도ㆍ무당파로 파악되고 있다.

박 후보는 그동안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중도층으로의 외연확장보다는 보수층 결집과 호남ㆍ충청권 표심흡수에 무게를 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초박빙 대결이 현실화된 마당이어서 중도층 끌어안기는 이제 ‘발등의 불’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는 전날 입당 기자회견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보수 결집도 필요하지만 중도ㆍ중간층 결합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이제 ‘2030세대’, 중도층, 수도권을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 돌려세우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 선대위는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정권교체보다는 ‘새 정치’에 기대를 걸었던 중도보수 성향의 유권자를 박 후보의 ‘잠재’ 지지층으로 보고 있다.

전략적으로는 정치쇄신 카드를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회의원 특권폐지 등 일련의 정치쇄신 드라이브를 바탕으로 지난 4ㆍ11총선에서 승리했던 것처럼, 박 후보가 강력한 정치쇄신 메시지를 던지는 방안이다.

박 후보는 아울러 ‘중산층 재건 프로젝트’ 차원에서 발표한 가계부채ㆍ사교육비 부담경감ㆍ일자리 확충 등 10대 공약을 중도층 공략을 위해 밀고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선대위 관계자는 “박 후보가 중도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중도클릭’의 내용이 더 담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도층에 영향력이 있는 인물영입도 계속 거론되고 있으나 대선 20여일을 앞두고 여의치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경제민주화 공약 가운데 재벌개혁 부분의 후퇴로 불거진 박 후보의 경제관 보수화 논란을 어떤 형태로든 털어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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