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특검 수사기간 연장해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9일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야권 후보단일화를 비판하면서 ‘홍어X’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 나왔다”고 맹비난했다.문 후보 측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막말을 하다 하다 욕지거리까지 나왔다”며 “후보단일화에 겁먹은 새누리당이 ‘멘붕’에 빠진 것이자 집단적 히스테리를 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997년, 2002년, 그리고 2011년 단일화로 패배를 겪고난데 따른 일종의 ‘트라우마 외상후 장애’로 보인다”며 “국민의 뜨거운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 오늘 점심은 홍어에 막걸리나 한 잔 해야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누구를 위한 단일화냐고 물었는데 국민을 위한 단일화, 미래를 위한 단일화라고 대답하겠다”며 “단일화는 국면의 명령이어서 단일화에 대한 공격은 국민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가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동안 경제민주화 운운했던 것이 억지춘향 노릇이었음을 실토한 것”이라며 “재벌에게 굴복하고 경제민주화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대변인은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MBC를 이명박 방송에서 박근혜 방송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이명박-박근혜 공동기획’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방송장악, 언론통제, 기자감금 등 일련의 사태는 박 후보가 ‘여자 이명박’ 아닌가 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특검에 대해 “대통령 일가와 청와대의 수사 비협조에 이어 대통령은 해외 순방까지 가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사기간을 연장해 비리와 범죄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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