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새정치선언’ 2차협상 착수…난항 예상

‘文-安 새정치선언’ 2차협상 착수…난항 예상

입력 2012-11-09 00:00
수정 2012-11-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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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ㆍ정당개혁, 국민연대 등 핵심쟁점에 이견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9일 후보 단일화의 첫 단계인 ‘새정치 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한 2차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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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왼쪽)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단일화를 위한 회동을 마친 후 상기된 얼굴로 회담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문재인(왼쪽)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단일화를 위한 회동을 마친 후 상기된 얼굴로 회담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문 후보 측 정해구 새정치위원회 간사와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이 각각 팀장을 맡은 실무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실무협의를 계속했다.

양측은 특히 2차 회의에서 새정치 공동선언의 핵심인 정치ㆍ정당개혁과 국민연대 방향 등을 집중 논의한다.

그러나 국회의원 정수 축소와 중앙당 폐지 또는 축소를 주장하는 안 후보 측과 정치ㆍ정당 축소를 우려하는 문 후보 측 간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

문ㆍ안 후보 지지 세력을 총결집하는 틀을 만드는 것이 골자인 국민연대의 방식과 대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문 후보 쪽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세력 확대에 방점을 두고 있으나 안 후보 쪽은 ‘안철수 현상’이 충분히 반영되는 정치조직이 갖춰지길 희망하고 있다.

새정치 공동선언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도 협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문 후보 측은 공동선언문 작성을 조속히 매듭짓고 최대 관건인 단일화 방식 협상에 착수하길 바라고 있지만, 안 후보 측은 공동선언에서 제대로 된 정치혁신의 방향을 제시해야 단일화 논의도 잘 진행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 측 정해구 팀장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속도를 내려는데 저(안 후보) 쪽에선 하나하나 짚어가겠다고 하니까 상대를 감안해서 해야죠”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공동선언에 국민이 납득할만한 혁신적이고 분명한 입장이 담겼으면 좋겠다”며 “진심과 진정성이 담긴다면 단일화 방식은 그에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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