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40] 安 “재계 스스로 혁신안 내놔야”

[대선 D-40] 安 “재계 스스로 혁신안 내놔야”

입력 2012-11-09 00:00
수정 2012-11-0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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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만 하지마라” 압박… 재계 참석자 표정 굳기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경제민주화를 위한 대기업의 자발적 개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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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KT사옥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KT사옥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T 건물에서 전경련 회장단을 만나 “전경련에서 정치권의 안에 대해 반대 의사만 표하기보다 스스로 개혁안을 내놔야 할 때”라면서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한 재계의 반대와 걱정은 이해하지만 본래의 뜻은 경제를 살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치권과 검찰에서도 국민의 요구에 따라 스스로 개혁안을 내놓고 있다.”고 재계를 압박했다.

아울러 일자리를 얻지 못해 경쟁 대열에서 탈락한 20대 청년들이 사회에 반감을 갖고 일종의 불안정 요소로까지 비쳐지고 있다는 점을 설명한 후 “기업들이 특히 유의해 혁신적인 안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의 재벌개혁 접근법은 1차적으로 자발적 개혁을 요구한 후 결과가 미흡하면 2단계로 계열분리명령제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는 방식으로, 이날 만남은 1차적 단계에 해당되는 셈이다. 전경련과의 만남은 안 후보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

안 후보가 면전에서 재계의 자성을 요구하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굳은 표정을 짓는 등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허 회장은 “새로운 제도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기에 앞서 기존의 제도와 수단을 집행하고 활용하는 것으로도 시장경제를 보완하고자 하는 목적을 상당 부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권의 재벌 개혁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2-11-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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