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경선주자 릴레이 만남…孫과 오찬

文 경선주자 릴레이 만남…孫과 오찬

입력 2012-10-23 00:00
수정 2012-10-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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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단일화 문제, 의연하게 대처해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23일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그리고 손학규 상임고문을 잇따라 만났다.

문 후보는 당초 경선주자 3인과 한자리에 모여 단합을 과시한다는 구상이었지만 일정조율이 잘 되지 않은 문제 등으로 인해 오전에 정 고문, 김 전 지사와 만난 뒤 손 고문과는 별도로 오찬 회동을 가졌다.

문 후보측은 오전 회동에 손 고문이 불참한 것을 두고 ‘이상기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고개를 들자 오찬이 성사되자마자 이 사실을 곧바로 공개, “화합 기조에 이상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두 사람은 이날 낮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1시간40분가량 배석자 없이 오찬을 함께 했으며, 이 자리에서 손 고문은 “그동안 문 후보를 드러나지 않게 도와왔다”며 “앞으로도 스스로 역할을 다하며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우상호 공보단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손 고문은 “지금까지 문 후보가 잘 해오셨다”고 격려한 뒤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의연하게 여유를 갖고 대처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앞서 손 고문이 오전 회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앙금을 완전히 풀지 못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손 고문은 지난 4일 ‘고위전략회의’ 모임에도 지방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었다.

더욱이 손고문측 일부 참모들이 최근 안 후보 캠프로 옮기면서 손 후보가 향후 진로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마저 일각에서 나돌았다.

앞서 문 후보측은 회동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손 후보측과 연락상 차질을 빚었으며, 이에 따라 노영민 비서실장이 이날 새벽 손 고문의 분당 자택을 직접 찾아 손 고문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우 단장은 “손 고문이 진지하게 협력을 약속한 만큼 상당한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손 고문의 구체적 역할론에 대해선 “스스로의 정치역량에 맞게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당 안팎에선 수도권ㆍ호남 및 중도층에 대한 손 고문의 표 확장력 등을 감안해 보다 구체적 역할을 부여, 손 고문이 전면적 선거 지원에 나설 명분을 제공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문 후보와 정 고문, 김 전 지사는 오전 회동에서 과감한 정치혁신과 당 쇄신,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와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정 고문은 전북 등 호남, 김 전 지사는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을 맡기로 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무주에서 열리는 당 지역위 사무국장 연수 행사에 참석하는 등 금주 중 두 차례 호남을 찾는다. 앞으로 지방 순회도 강화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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