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엔 경제민주화 회동 제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4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의 첫 단계로 조국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혁신위원회를 공동 구성하자고 제안했다.대선길 세 후보의 어깨동무
박근혜(오른쪽부터)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과학기술 나눔 마라톤’에 참석해 어깨동무를 하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오른쪽부터)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과학기술 나눔 마라톤’에 참석해 어깨동무를 하고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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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을 위해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조 교수가 제안한 3단계 방안이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라고 생각해 이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정치혁신위 공동 구성→공동 정강정책 확립→세력 관계 조율’ 등의 3단계 단일화 과정을 제안했다. 이에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정책 연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까지 3자가 만나야 한다.”며 거부했다.
문 후보 측은 또 정기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을 위해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정우 민주당 경제민주화위원장의 2자 회동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어떤 내용을 갖고 회동을 제안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내용을 보고 검토하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수 일가의 편법 상속·증여 차단과 엄정한 법 집행, 신규 순환출자 금지 등을 우선 추진하고 결과가 미흡하면 2단계로 계열분리명령제 등 보다 강력한 구조 개혁 조치를 검토하는 단계적 재벌 개혁 방안을 내놨다. 일감 몰아주기에 따른 부당 이익 환수 및 과세, 골목상권 침해 방지 등 재벌 개혁 7대 과제도 발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2-10-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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