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공조 다진 한미일 외교장관… “연내 정상들 만나 사무국 설치하자”

뉴욕서 공조 다진 한미일 외교장관… “연내 정상들 만나 사무국 설치하자”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4-09-24 18:10
수정 2024-09-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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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 교체돼도 3국 협력 굳건”
北 잇단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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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개최
뉴욕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개최 한미일 외교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7개월 만에 외교장관회의를 개최, 미·일의 정치 리더십 변화와 무관하게 긴밀한 3자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오른쪽부터 조태열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2024.9.23 뉴욕특파원 공동취재단 제공


한미일 외교장관은 23일(현지시간) 연내에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고 특히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협력사무국 설립을 발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3국 외교장관회의를 열어 이렇게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24일 밝혔다.

3국 장관은 또 북한의 최근 고농축우라늄(HEU) 시설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식발사대 공개, 북러 불법 군사협력 등에 우려를 표하고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 아래 국제사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주도하기로 했다.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오는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와 11월 미국 대선 등 미국과 일본의 리더십이 모두 교체되는 가운데 3국 외교장관은 그동안 다져 온 안보협력의 틀이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 장관은 “오늘 회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3자 협력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 주는 증거”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긴밀히 협력하고 단호히 대응하려는 우리의 공통된 결의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도 “미국과 일본이 정치적 전환기를 거치고 있지만 3자 협력은 그런 변화와 상관없이 우리가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3국 모두의 미래에 중요하게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은 협력 관계가 보다 제도화될 수 있도록 협력사무국을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올해 개최를 목표를 하는 3국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수 있도록 사무국 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3국 장관은 또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문제도 논의했다고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미 국무부는 특히 중국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세 장관이 인도태평양 해상에서 현상을 변경하기 위한 어떤 일방적인 시도에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2024-09-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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