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자산 정례적 교류 확대
연합훈련 실시 가능성도 거론
부산에 온 美핵항모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예고 시점을 하루 앞둔 21일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 기지에 입항해 정박해 있다. 길이 333m, 폭 77m, 축구장 3배 규모로 슈퍼호닛 전투기(FA-18), 호크아이 조기경보기(E-2C), 대잠수함기(S-3A) 등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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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칼빈슨함의 한국 입항에 대해 지난 7월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이달 13일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 공약을 실천하는 차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칼빈슨함은 1982년 취역한 미 해군 니미츠급 항모 3번함이다. 칼빈슨함이 우리나라를 찾은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핵추진 항모 입항은 지난달 12일 로널드레이건함 이후 한 달 만이다. 칼빈슨함은 부산에 정박해 있는 동안 한미 해군 함정 상호 방문과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 등 다양한 교류협력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칼빈슨함 부산 입항은 사전에 계획돼 있던 것이다. 군사정찰위성과 직접 연관은 없다”고 말했지만, 북한이 실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한 만큼 한미 역시 이에 대응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 해군 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준장)은 “이번 미 제1항모강습단 방한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와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양국 해군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금 당장 싸워도 이길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1-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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