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액수 상당, 새 블루오션”
네옴시티 찾아 건설 협력 세일즈
“양국 경제·안보 총망라 공동성명”
이재용·정의선 등 투자포럼 총출동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포럼에는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정의선(앞줄 맨 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오른쪽 세 번째) 삼성전자 회장, 류진(다섯 번째) 한국경제인협회장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156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 51건이 체결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리야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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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의 대규모 방위산업 수출계약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한·사우디 정상 간 공동성명이 도출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사우디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 등에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도시건설 역량을 결합한다면 양국이 함께 미래 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한·사우디 건설협력이 과거 기초·산업 인프라 협력에서 모듈화, 디지털화 등 ‘스마트 인프라’ 협력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 인프라 구축으로 한·사우디 협력 관계가 확장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대공 방어체계 등 우리 방위산업의 사우디 수출 확정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대공방어체계, 화력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방산은 사우디와의 협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규모와 액수가 상당히 크다”고 했다.
김 차장은 또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 기간 경제·사회·문화 등 양국 협력 방안을 총망라한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공동성명에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및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안보 문제 등이 적시된다”고 했다.
2023-10-24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