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국군용사 유해, 70여년 만에 돌아온다

7명의 국군용사 유해, 70여년 만에 돌아온다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3-07-26 00:05
수정 2023-07-2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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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서 인수 오늘 서울 봉환식
故최임락·상락 형제 넋으로 조우
부산 22개 참전국 보훈장관회의
연대 상징 ‘아리랑 스카프’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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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임락 일병의 유가족인 최호정(왼쪽) 해군 상사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장병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중앙감식소에서 고인의 유해를 입관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최임락 일병의 유가족인 최호정(왼쪽) 해군 상사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장병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중앙감식소에서 고인의 유해를 입관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미국 하와이에 임시로 안치돼 있던 6·25전쟁 국군 전사자 7명의 유해가 70여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방부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25일 오전(현지시간)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거행한 뒤 국내로 봉환한다고 밝혔다. 유해 봉환식은 26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봉환되는 유해 중 3구는 북한이 미군 전사자 유해로 생각해 미국에 인계한 뒤 추가 확인을 거쳐 국군으로 밝혀졌다. 다른 3구는 하와이 무명용사묘지를 재개장하는 과정에서 국군 전사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1구는 미국이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발굴했던 유해다.

특히 유해 1구는 1950년 12월 함경남도 장진군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최임락 일병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는 “고인의 형인 최상락 하사는 1950년 8월 포항·영덕 전투에서 전사했고 유해는 본가로 봉송했다”며 “유족과 협의해 형제의 희생을 기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6구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신원 확인 정밀 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가보훈부는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해 26일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국제보훈장관회의를 개최한다. 매슈 키오 호주 보훈부 장관, 패트리샤 미랄레스 프랑스 보훈부 장관 등 22개 유엔 참전국 대표단이 참석한다. 보훈부는 대표단에 6·25전쟁 당시 참전용사들이 고국에 보낸 기념품 ‘아리랑 스카프’를 복원해 선물할 예정이다. 스카프에는 아리랑 악보와 한반도 지도, 참전국 국기, 부대 마크 등이 새겨져 있다. 26일 저녁에는 참전국 대표단과 참전용사·가족을 위한 만찬을 개최한다. 또 참전용사 64명에게는 ‘평화의 사도 메달’과 함께 3D 스캔 방식으로 발 모양을 측정한 맞춤형 ‘영웅의 신발’을 증정한다.

2023-07-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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