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주포 부품 공급한 폴란드에 우크라 수출 승인”

“한국, 자주포 부품 공급한 폴란드에 우크라 수출 승인”

이경주 기자
입력 2023-03-09 01:20
수정 2023-03-0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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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방사청 관계자 인용 보도
국방부 “살상무기 직접 지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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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주 최전방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폴란드산 크라프 자주 곡사포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3.1.17 로이터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주 최전방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폴란드산 크라프 자주 곡사포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3.1.17 로이터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무기 부품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을 처음으로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8일 “한국 정부가 지난해 한국산 부품이 들어가는 크라프 자주곡사포를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우리나라 방위사업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관련한 모든 서류와 가능한 문제들을 검토한 후 폴란드에 수출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간접적으로나마 무기 부품 제공을 승인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HSW가 생산하는 크라프 자주포에는 한국산 K9 자주포의 섀시 부위를 비롯해 영국제 포탑과 프랑스제 포신 등 다양한 국가의 부품이 들어간다. 폴란드는 지난해 2월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크라프 자주포 18대를 보냈고, 이후 수십대를 추가로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직접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로이터가 보도한 크라프는 한국, 영국, 독일 등의 지원을 받아 폴란드에서 생산된 폴란드의 자주포”라면서 “한국이 지원한 부분은 전체 자주포의 일부 부품이며, 한국산 무기체계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2023-03-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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