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기어 접고 난 KF-21…‘초음속 비행’만 남았다

랜딩기어 접고 난 KF-21…‘초음속 비행’만 남았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2-07-29 15:37
수정 2022-07-2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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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비행서 엔진 안전성 확인
초음속 비행 마치면 ‘9부 능선’
2032년까지 120대 양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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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19일 오후 4시 13분을 기해 첫 국산 전투기 KF-21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첫 비행의 조종간은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소속 안준현 소령이 잡았다. 이날 KF-21 시제기는 오후 3시 40분께 이륙해 4시 13분께 착륙했다. 사진은 이날 KF-21 모습. 2022.7.19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19일 오후 4시 13분을 기해 첫 국산 전투기 KF-21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첫 비행의 조종간은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소속 안준현 소령이 잡았다. 이날 KF-21 시제기는 오후 3시 40분께 이륙해 4시 13분께 착륙했다. 사진은 이날 KF-21 모습. 2022.7.19
방위사업청 제공
지난 19일 첫 비행에 성공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29일 랜딩기어를 접고 힘차게 날아올랐다. 1차 비행에선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비해 랜딩기어를 내린 상태로 비행했지만, 2차 비행에선 엔진 안전성까지 확인된 만큼 전투기 개발이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에 따르면 KF-21은 이날 오전 11시 2분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해 39분간 비행하고 11시 41분에 착륙했다. 1차 비행 때 조종간을 잡았던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시험비행 조종사 안준현 소령이 다시 탑승했다.

속도는 지난번과 비슷한 시속 440㎞였다. 고도는 첫 비행 때의 1만 5000피트보다 낮은 1만피트로 비행했다. 실전 배치 이후 통상 임무 고도는 5만피트로 예상된다.

안 소령은 2차 비행 때 랜딩기어를 접은 채로 비행했다. 첫 비행 당시 방위사업청은 항공기 시험비행 초기에는 사고를 막고자 랜딩기어를 내린 상태로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엔진 이상이 발생하면 랜딩기어를 내릴 틈도 없이 추락할 수 있어 착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마련한 조치다. KF-21은 전날 2차 시험 비행을 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이 나빠 하루 연기했다.

이제 남은 것은 ‘초음속 비행’이다. 마하1(초속 340m)의 벽을 뚫으면 전투기 개발은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이미 KAI는 T-50 고등훈련기, FA-50 경공격기 등 해외 수출까지 이뤄진 초음속기를 여러차례 개발한 만큼, 목표한 시기에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2026년까지 2200회의 비행시험을 진행하면서 성능을 점검한다. 이후 양산을 시작해 2032년까지 12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사거리 200㎞의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사거리 500㎞ 이상의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 AESA(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해 최강의 공격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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