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증상 입력하면 입원 여부 척척… 군의관표 ‘AI 코로나’ 앱, 세계도 인정

코로나 증상 입력하면 입원 여부 척척… 군의관표 ‘AI 코로나’ 앱, 세계도 인정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02-14 19:52
수정 2021-02-1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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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무사령부 허준녕·한덕재 대위
중환자의학 국제 학회지 JCI 논문 게재
AI 알고리즘 통해 입원 필요 여부 제시
구글 공익 프로젝트서도 6억 후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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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녕 국군의무사령부 대위
허준녕 국군의무사령부 대위
현역 군의관들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코로나19의 예후 예측 결과를 제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저명 해외 학회지에 관련 논문 4편을 게재했다.

14일 국군의무사령부에 따르면 사령부 소속 허준녕(34) 대위와 국군수도병원의 한덕재(35) 대위는 지난달 중환자의학 분야 학회지 JCI(Journal of Intensive Care)에 ‘한국의 질병관리청 데이터를 이용한 점수 기반 중환자실 입실 예측 시스템 개발’ 논문을 게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의료정보학 분야 학회지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쉽게 사용 가능한 기계학습 기반 코로나19 환자 예후 예측 모델 개발’ 등 논문 3편을 실었다.

4편의 논문에서 허 대위 등은 지난해 3월부터 개발한 ‘코로나19 체크업’ 앱을 학술적으로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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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무사령부 소속 허준녕 대위 등이 개발한 코로나19 체크업 애플리케이션(앱). 환자가 자신의 기본 정보와 증상, 과거력을 입력하면 체크업 앱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코로나19의 예후 예측 결과를 제시한다. 닥클 홈페이지 캡처
국군의무사령부 소속 허준녕 대위 등이 개발한 코로나19 체크업 애플리케이션(앱). 환자가 자신의 기본 정보와 증상, 과거력을 입력하면 체크업 앱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코로나19의 예후 예측 결과를 제시한다.
닥클 홈페이지 캡처
허 대위는 지난해 3월 체크업 앱의 초기 버전을 개발한 뒤 한 대위와 연세대의 박유랑·윤상철 의대 교수, 장진규 인지과학연구소 교수 등과 ‘닥클’(DOCL·Doctors on the Cloud)이라는 프로젝트팀을 결성해 앱을 업데이트했다.

지난해 9월 최종판이 출시된 체크업 앱은 확진 환자가 자신의 기본 정보와 증상, 과거력을 입력하면 AI 알고리즘을 통해 입원 필요 여부 등 예후 예측 결과를 제시한다. 미확진 환자도 자신의 증상을 입력하면 선별검사소 방문 필요 여부와 대처 방안을 안내한다.

허 대위 등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5000여명의 국내 확진자 정보를 제공받아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체크업 앱의 AI가 환자의 중증도를 예측하는 능력이 90% 이상임을 입증한 것이 4편의 논문이다.

앞서 구글의 공익 프로젝트 후원 프로그램인 ‘구글닷오알지’는 지난해 9월 체크업 앱의 AI 기술을 전 세계에 적용해 코로나19 대응에 공헌할 수 있도록 닥클에 50만 달러(약 6억원)를 후원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1-02-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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