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2일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9.12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북한은 정부의 대화 촉구에 한반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태풍 피해 등으로 어려운 북한 내부 상황을 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이 이날 화상으로 개최된 제27차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정세, 남중국해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정부가 앞으로도 남북미 정상들의 역사적 합의들을 바탕으로 미국과 긴밀한 공조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하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에서는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가 참석했지만, 먼저 발언한 강 장관의 대화 촉구 메시지에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사는 북한의 코로나19와 수해 대응 등을 소개했으며,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당 창건 75주년인 10월 10일까지 평양종합병원을 완공하려는 노력이 막바지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