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북한이 공개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장면.
연합뉴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약 430km”라고 밝혔다. 비행거리로 보면 지난 5월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하다.
합참은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발사체로 도발한 것은 지난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 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두차례 시험 발사한 이후 이 미사일 성능을 지속적인 개량해온 점으로 미뤄, 같은 기종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2발은 5월 9일 발사한 첫 번째(420여㎞)와 유사한 비행 패턴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체 비행궤적은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등에 즉각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 방송은 “미 국방 당국자가 전한 초기 평가에 따르면 북한은 적어도 1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CNN에 “이번 발사는 약 260마일 비행한 지난 5월 2발의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AFP통신도 “단거리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는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의 언급을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도 이날 북한에 의한 2발의 비상체(발사체) 발사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북한이 이날 새벽 원산 일대에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관영 중앙(CC)TV도 이날 아침뉴스에서 “북한이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동해상에 발사했다”면서 “북한 당국은 아직 발사체와 관련한 공식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