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수장 “북미회담, 역사적 기회”

한미 외교수장 “북미회담, 역사적 기회”

한준규 기자
입력 2018-03-19 00:28
수정 2018-03-1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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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 외교, 미·일과 워싱턴 접촉… 고노 외상, 납치문제 제기 요청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일본 외교수장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4~5월 남·북·미 간 정상회담을 위한 세부 조율에 나섰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 정상회담 로드맵을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가고, 일·중·러 등 주변국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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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4∼5월 연달아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일본도 외교전에 가세하며 점차 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7일 미 워싱턴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4∼5월 연달아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일본도 외교전에 가세하며 점차 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7일 미 워싱턴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장관은 일본 측의 요청으로 17일 고노 다로 외무상과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 추진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의 급진전이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남북 관계 진전에 따라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포함한 북·일 간 현안도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 장관은 16일 미국 국무장관 대행인 존 설리번 부장관과 만남을 가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 선언은 ‘역사적 기회’라는 데 동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강 장관과 설리번 부장관은 북한 정권이 비핵화를 향해 믿을 만하고, 검증 가능하며,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특파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한·미 고위급 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등 함께 긴밀히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3-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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