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2 등 230대 참가 한미연합훈련…北 “핵전쟁의 불집 터뜨리는 뇌관”

F22 등 230대 참가 한미연합훈련…北 “핵전쟁의 불집 터뜨리는 뇌관”

박홍환 기자
입력 2017-12-03 21:50
수정 2017-12-0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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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규모 강력 경고 메시지…오늘부터 北엔 ‘공포의 5일’ 될 듯

한국과 미국 양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등 230여대의 항공 전력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가 4일부터 시작된다. 8일까지 5일간 계속되는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기습 발사하는 등 도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미군의 F22 랩터 전투기가 지난 2일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근처 하늘에서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이들 전투기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빈틈없는 공군 전투태세)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한국에 도착한 F22 6대 중 일부다. F22는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적 레이더망을 뚫고 들어가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으며, 최고 속력은 마하 2.5를 넘는다. 광주 연합뉴스
미군의 F22 랩터 전투기가 지난 2일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근처 하늘에서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이들 전투기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빈틈없는 공군 전투태세)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한국에 도착한 F22 6대 중 일부다. F22는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적 레이더망을 뚫고 들어가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으며, 최고 속력은 마하 2.5를 넘는다.
광주 연합뉴스
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세계 최강 스텔스전투기 F22 랩터 6대가 전날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도착한 데 이어 스텔스전투기 F35A 6대,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6대, F15C 10여대와 F16 10여대 등이 이날 속속 오산과 군산기지 등에 도착해 국내 전개를 마쳤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수직 이착륙 스텔스전투기 F35B, 조기경보기 E3C 등은 훈련 기간 중 괌의 앤더슨기지와 주일미군기지 등에서 수시로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다가 복귀하는 방식으로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태평양사령부 예하 전력인 이 항공기들은 훈련 기간 우리 공군의 F15K, KF16, FA50, E737 공중통제기 등과 함께 닷새 동안 주야간 반복 훈련을 통해 대북 타격 능력을 키우게 된다. 적 항공기의 공중침투를 차단하고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F22와 F35A·B, F15K 등으로 구성되는 공격편대군은 스텔스 성능 등을 십분 발휘해 심야 등에 적 표적 타격 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B1B도 괌에서 출격해 한·미 공군 전투기의 엄호를 받으며 대규모 폭격 연습을 한다. 이번 훈련에는 또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를 타격하는 화력전과 해상으로 침투하는 북한군 특수부대를 차단하는 해상전투초계 연습도 포함돼 있다.

북한에는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 29일 화성15형을 발사한 지 5일 만에 실시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훈련인 데다 강력한 스텔스 성능을 갖춘 F22와 F35A·B 등이 심야에 대대적으로 출격하기 때문에 방공망이 취약한 북한으로서는 ‘공포의 5일’이 될 전망이다. 북한은 이날 “순간에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는 뇌관으로 될 수 있다”(노동신문), “부나비떼 같은 비행대와 핵 전략자산들을 끌어다 놓고 허세를 부리며 공갈과 위협으로 그 무엇을 얻으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처사는 없을 것”(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라고 이번 훈련을 비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12-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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