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미사일 징후 사전 포착… 일사불란 대응

한·미, 미사일 징후 사전 포착… 일사불란 대응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7-11-29 22:24
수정 2017-11-2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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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트럼프, 도발 당일 첫 통화…文·아베, 유엔 단호한 압박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연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한편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한·미 정상은 오전 8시 30분부터 20분간 통화를 했다. 북한의 도발이 일어난 지 불과 5시간여 만으로 도발 당일 두 정상이 통화한 것은 처음이다. 두 정상의 통화는 지난 9월에 이어 73일 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6번째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75일 만에 도발한 것은 새로운 국면으로 가는 상황의 변화일 수 있는 만큼 양국 정상이 빨리 통화하면서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을 이전보다 성능이 개량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도발 직후 우리 육·해·공군이 합동으로 도발 원점에 대한 타격 능력을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 양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히 공조했다는 점을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면서 북한 도발에 대해 상세하고 정확한 평가와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구체적 대응 방안을 이른 시일 내 추가 협의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후 5시 15분부터 20분간 아베 총리와 통화를 갖고 북한의 안보 위협을 더 용인할 수 없으며 더 강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핵·미사일 개발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북한의 주장에 우려를 표하고 국제사회 협력을 통해 30일로 예정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압박을 더 단호하고 강력하게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중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더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아베 총리는 중국이 대북 압박에 있어 더 많은 역할을 해 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7-11-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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