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양제츠, 기시다 외무상과 면담…7월 G20서 양자 정상회담도 합의
중국과 일본의 두 외교 사령탑이 30일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막기 위해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등 북한 문제에 대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일본 방문 이틀째인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이날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을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양자 관계 등을 논의하고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막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도쿄의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만남에서 북한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대북압력 행사에 나서는 등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역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두 나라는 관계 개선을 본격화해 나가는 등 올 하반기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도쿄 개최 등에도 힘써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추진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일 두 나라는 오는 7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별도의 양자 정상회담을 연다는 데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등 정상 간 만남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양 국무위원은 방문 첫날인 29일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 책사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 국장과 만나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이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막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장(장관)을 지낸 ‘미국통’인 양 국무위원은 현재 중국의 외교를 총괄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7-05-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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