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정책에 한미 공동입장 반영”

“트럼프 대북 정책에 한미 공동입장 반영”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7-03-23 23:02
수정 2017-03-24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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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 방미 “北제재 유지”

윤병세 외교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 검토가 진행 중인데,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는 양국의 공동 인식이 반영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통해 우리 의견이 전달되고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 과정에 한·미 간 공조가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에드 로이스(왼쪽)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장과 윤병세(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에드 로이스(왼쪽)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장과 윤병세(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윤 장관은 워싱턴DC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주재로 열린 ‘반(反)이슬람국가(IS) 국제연대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들른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방미이다. 윤 장관은 “국내 상황이 한·미 공조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고위급 채널 협의의 빈도와 강도를 비교하면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면서 “앞으로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 과정에도 우리 입장이 많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윤 장관을 만나 “한국이 국내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있으나 이럴 때일수록, 미국은 한국과 철저히 함께할 것”이라며 ‘확고한 한·미 동맹과 굳건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틸러슨 장관은 최근 방한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데 윤 장관과 인식을 같이했다.

윤 장관은 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만나 “대북 제재 강화를 위해 므뉘신 장관과 재무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틸러슨 장관 및 국무부와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7-03-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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