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韓中日회의… 朴대통령 첫 방일

하반기 韓中日회의… 朴대통령 첫 방일

입력 2016-06-29 21:21
수정 2016-06-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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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올 하반기 중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고 이준규 주일대사 내정자가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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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캐리커처
박근혜 캐리커처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후 안보 분야를 비롯한 한·일 간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방일은 양국 관계의 정상화를 대내외에 공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내정자는 이날 아태정책연구원 주최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동문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외교안보정책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금년 하반기에 일본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면서 “이때 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한·일 양국의 관계 증진, 관계 발전을 위해서 매우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양국이 박 대통령의 방문을 양국 정부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있는 분들이 합심해 잘 준비하고, 박 대통령의 방일 자체를 정말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방일이 한·일 관계의 개선 내지 발전에 획기적 계기가 되도록 저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한 나의 철학과 정책 추진 방향’을 주제로 열렸으며 오재희 전 주일대사, 라종일 전 주일대사 등 국내외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해 정책 토론을 벌였다.
 한·중·일 3국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3국 정상회의를 열고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3국 정상회의를 정례화하는 데 합의했다. 올해 의장국인 일본은 당초 상반기 중 3국 외교 장관 회담을 진행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했다. 그러나 중국이 외교적 일정 등을 이유로 들며 이를 계속 거부해 정상회의 날짜도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은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로 한·중·일 정상회의를 미루자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언론 등은 3국 외교장관 회의는 10월쯤, 3국 정상회의는 11월쯤 개최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독도,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한·일은 지난해 11월 3년여 만에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28일 양국 외교장관이 위안부 협상을 타결한 이후 관계 개선의 가속이 붙으면서 각종 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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