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심 시설 타격훈련에 반발
조평통 ‘군사행동 가능성’ 거론美 매체 “北 SLBM 사출 실험”
북한이 23일 우리 공군의 북한 핵심 군사시설 타격훈련 등을 거론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한 군사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중대보도를 통해 “이 시각부터 조선인민군 정규 부대들을 비롯한 우리의 혁명무력과 전체 인민들은 박근혜 역적패당을 제거해 버리기 위한 정의의 보복전에 지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평통은 지난 21일 우리 공군의 북한 핵심 시설을 겨냥한 정밀타격훈련 등을 거론하면서 “미제의 부추김을 받은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공중대지상유도탄을 장착한 16대의 전투폭격기 편대군을 동원하여 감히 우리 최고수뇌부 집무실을 파괴하기 위한 극악무도한 ‘정밀타격훈련’이라는 것을 감행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우리 국가원수를 저열하게 비난하고 국가원수와 청와대를 직접 겨냥해 보복전, 불바다 등을 운운하며 테러 위협을 가한 데 대해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온라인 매체 워싱턴프리비컨은 북한이 16일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의 지상 시설에서 현재 개발 중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KN-11’의 사출 실험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와 면담을 갖고 북한 기항 제3국 선박의 국내 입항 금지로 무기한 추진이 보류된 나진·하산 프로젝트 등 남북 관계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6-03-24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