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상회담 전제조건 달자 입장 표명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남북 간 신경전은 계속됐다. 당장 국방부는 김 제1위원장이 중지를 요구한 한·미 연합훈련의 중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지지하며 대화 공세에 나섰다. 국방부는 2일 북한이 남북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려면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한 가운데 2일 경기 연천군 다락대 사격장에서 육군 6포병여단이 K9 자주포(왼쪽)를 발사하며 신년 군사대비태세 훈련을 하고 있다. 같은 날 노동신문은 새해 첫날 평양육아원(고아원)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김 제1위원장(오른쪽)의 사진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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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언을 지지하면서 대남 관계자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의 김영일은 “북남 관계를 개선하고 민족 화해와 단합을 이룩해 나가기 위한 사업에 모든 것을 지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5-01-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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