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한미훈련 중단 없을 것”

국방부 “한미훈련 중단 없을 것”

입력 2015-01-03 00:14
수정 2015-01-03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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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상회담 전제조건 달자 입장 표명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남북 간 신경전은 계속됐다. 당장 국방부는 김 제1위원장이 중지를 요구한 한·미 연합훈련의 중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지지하며 대화 공세에 나섰다. 국방부는 2일 북한이 남북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려면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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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한 가운데 2일 경기 연천군 다락대 사격장에서 육군 6포병여단이 K9 자주포(왼쪽)를 발사하며 신년 군사대비태세 훈련을 하고 있다. 같은 날 노동신문은 새해 첫날 평양육아원(고아원)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김 제1위원장(오른쪽)의 사진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한 가운데 2일 경기 연천군 다락대 사격장에서 육군 6포병여단이 K9 자주포(왼쪽)를 발사하며 신년 군사대비태세 훈련을 하고 있다. 같은 날 노동신문은 새해 첫날 평양육아원(고아원)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김 제1위원장(오른쪽)의 사진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국방부 관계자는 “수험생이 시험공부를 하지 않으면 시험에 떨어질 수밖에 없고 군부대가 훈련을 하지 않으면 전투력을 유지할 수 없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및 독수리(FE)연습은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음달 말쯤 한미연합사령부 주도로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남조선 당국은 외세와 함께 벌이는 무모한 군사연습을 비롯한 모든 전쟁 책동을 그만둬야 한다”며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언을 지지하면서 대남 관계자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의 김영일은 “북남 관계를 개선하고 민족 화해와 단합을 이룩해 나가기 위한 사업에 모든 것을 지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5-01-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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