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끔찍하고 지독”

“일본군 위안부 끔찍하고 지독”

입력 2014-04-26 00:00
수정 2014-04-26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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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나쁜 인권침해” 첫 표명… 韓·美 “전작권 전환 시기 재검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우리 누구나 역사를 본다면 위안부 문제는 끔찍하고 지독하고(terrible and egregious) 나쁜 인권침해라는 것을 인식할 수밖에 없다”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일본 국민들은 과거가 반드시 솔직하고 공평하게 인식돼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를 직접 평가하고 의견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용어 표현에 있어 미국에서 통용되던 성노예(sexual slavery)라고 하지 않고 위안부(comfort women)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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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상회담 전 “세월호 침몰 사고에 깊은 애도” 묵념
오바마 정상회담 전 “세월호 침몰 사고에 깊은 애도” 묵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전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묵념에 앞서 “한국의 동맹국으로서 그리고 친구로서 큰 희생자가 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관련 질문을 받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고 분명하게 확실한 것들이 알려져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의 4차 핵실험 등 추가적인 도발에는 엄중한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며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양국 정상은 또 주요 정보·감시·정찰(ISR) 및 무기체계를 한국이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고위급 안보대화를 강화하는 조치로 금년 내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작권 재연기의 구체적 시기와 조건은 양국 국방 당국의 협상에 일임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4-04-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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