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계 총수들과 회동…”투자하면 돕겠다”

오바마, 재계 총수들과 회동…”투자하면 돕겠다”

입력 2014-04-26 00:00
수정 2014-04-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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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나 규제 있어…운영·시행이 중요””한미 FTA 완전이행까지 해결 과제 남아”

방한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재계 총수들과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재계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교역이 크게 늘었다. 원산지 표기 등 부수적인 문제 등이 잘 해결됐으니, 그 약속에 따라 투자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게끔 힘쓰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규제개혁 문제와 관련해 “어느 나라나 규제가 있지만 문제는 규제 자체가 아니라 그걸 어떻게 운영하고 시행하느냐”라면서 “미국도 사업가들에게 규제에 관한 답변을 빨리 해줘서 비즈니스가 더 잘 추진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프닝 연설에서 “한미 경제관계는 21세기 경제협력의 핵심이다. 양국 간 동맹·안보관계만큼 중요한 건 양국 모두에 고용을 창출하고 기회를 확대하는 경제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한미 FTA로 교역량과 수출이 증가하는 등 양국에 윈윈 협정임이 분명하다. 물론 한미 FTA의 완전한 이행과 결실의 극대화를 위해 자동차, 지적재산권, 유기농식품 등의 분야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용만 회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간담회가 진행됐다”며 한미 간 동맹과 경제유대가 좋은 기초 위에 서 있다는 점을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비자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가 이민법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케미칼의 미국 내 석유화학 투자 증대에 관해 언급했다. 롯데그룹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북미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에틸렌 생산공장 합작사업을 추진 중이다.

간담회에 앞서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캐럴라인 애킨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이 참석자들과 토의했다.

김 제임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은 “한미 FTA는 양국 경제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이 주요 정책과제로 내세운 외국인직접투자(FDI) 증대, 창조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진흥, 시장규제 완화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참은 지난해 미국의 대(對) 한국 외국인직접투자가 24.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4개국(한국·일본·말레이시아·필리핀)을 순방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 재계 인사들과 회동 후 한미연합사령부 등을 방문했다가 말레이시아로 향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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