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시정잡배도 꺼릴 표현 써…비상식 행태”

정부 “北, 시정잡배도 꺼릴 표현 써…비상식 행태”

입력 2014-04-01 00:00
수정 2014-04-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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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막말 비방’ 맹비난…”중대제안 빈껍데기 의심””드레스덴 구상 호응 기대…고위급접촉 통해 설명계획 없어”

정부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연설에 대한 북한의 연일 거친 비난과 관련,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우리 국가원수의 외교 활동에 대해 시정잡배도 입에 담길 꺼려할 표현을 사용하는 비상식적인 행태를 거듭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현지시간)  작센주 드레스덴공대를 방문, 교수. 학생등을  대상으로 통일 프로세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현지시간) 작센주 드레스덴공대를 방문, 교수. 학생등을 대상으로 통일 프로세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이날 발표한 ‘北 드레스덴 연설 비난 관련 입장’을 통해 “북한은 심사숙고해서 신중히 언행해야 할 것이며 우리는 이를 주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자신들의 소위 최고 존엄에 대한 비방중상 중단을 주장하면서 우리 국가원수를 저열하게 비방함으로써 북한은 얼마나 자신들이 이율배반적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한 그들의 소위 중대제안이 빈껍데기는 아니었는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또 “(북한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우리의 성의있는 제안을 왜곡하고 폄훼하는가 하면 핵실험을 운운하고 해상에서 노골적으로 무력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이러한 방식으로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으며 국제적 고립만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어 “북한은 세계 각국에서 진정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드레스덴 통일 구상의 의미를 잘 새겨 건설적으로 호응해 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드레스덴 구상 설명을 위해서 고위급 접촉 통해 북한에 설명할 계획은 현재 없다”면서 “어느 정도 우리 의사가 전달됐기 때문에 추가로 고위급 접촉을 통해서 북측에 설명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내부 일정이나 군사훈련 종료 전까지 남북 간의 깊이 있는 대화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북한의 취약 계층에 대한 인도지원을 제안한 것을 자신들에 대한 비방이라고 하는 북한의 주장과 관련, “(이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북한 취약 계층에 문제가 없으면 국제사회가 왜 지원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는 것을 비방중상이라고 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영변 핵시설은 굉장히 노후하고 낡아 언제든 사고 위험이 있는 게 현실인데 그런 위험을 강조한 것을 비방중상이라고 하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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