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인도·스위스서 세일즈 외교

박대통령 인도·스위스서 세일즈 외교

입력 2014-01-10 00:00
수정 2014-01-10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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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2일 국빈 방문… 다보스포럼서 창조경제 개막 기조연설도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5~22일 인도와 스위스를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스위스에서는 21일부터 이틀간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새해 첫 해외 순방으로 취임 이래 여섯 번째 순방길이다.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집권 2년차의 최우선 국정 화두로 ‘경제’를 내세운 만큼 이번 순방의 초점도 여기에 맞춰져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9일 “이번 순방에서 대통령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서 한국의 경제 투자환경을 적극 홍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인도 정부의 초청으로 15일부터 18일까지 인도를 국빈으로 방문해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외교·안보 분야 협력 강화와 교육 및 투자확대 등 실질협력 증진, 창조경제 핵심 분야인 과학기술 및 ICT 분야 협력기반 구축 등을 협의하고 한반도 및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의 첫 목적지인 인도 방문에 대해 “금년도 세계 신성장 경제권역에 대한 순방외교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도는 신흥 경제권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은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가운데 하나로 19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과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18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를 국빈 방문,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교역·투자 확대 방안, 직업교육·과학기술 협력강화,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공조,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스위스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1963년 수교 이래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스위스 국빈 방문을 마치고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다보스포럼의 전체 세션에서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개막 기조연설을 한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인 ‘세계의 재편: 정치, 기업, 사회에 대한 영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현직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4년 만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4-01-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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