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변국과 사전 협의… 한국 노력 평가” 사실상 지지

美 “주변국과 사전 협의… 한국 노력 평가” 사실상 지지

입력 2013-12-09 00:00
수정 2013-12-0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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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8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새로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선포한 데 대해 “한국의 노력을 평가(appreciate)한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 정부의 새로운 KADIZ 선포 직후 논평을 내고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책임 있고 신중한 방식으로 이번 조치를 추구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직접적으로 KADIZ 확대에 동의 또는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 정부의 노력을 긍정 평가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외교적으로 볼 때 ‘평가’한다는 표현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도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KADIZ 확대에 대한 한국 측의 노력을 평가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우리(미국)가 의견을 같이한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한국 정부는 바이든 부통령이 6일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했을 때를 포함해 미리 미국 정부와 상의했다”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 “한국이 방공식별구역 조정을 국제 관행에 맞춰 추진하고 비행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을 비롯해 국제 공역에 관한 국제법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특히 이 같은 한국 정부의 노력으로 민간 항공기들이 혼란과 위협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12-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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